하이브 방시혁 vs 어도어 민희진 갈등 사태 한방 정리

하이브의 방시혁 대표와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사이 갈등이 최근 핫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양쪽 모두에서 반박에 반박에 반박을 거듭하고 있을 정도로 여러 공방이 오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대체 어떤 일들 때문에 이러한 이슈들이 터졌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해당 글에 나오는 내용은 뉴스 기사를 기반으로 작성됨을 알려드립니다.

 

 

1. 어도어 vs 하이브

출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의 소속사로 널리 알려진 하이브는 K-POP 간판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인 산하 레이블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전격 착수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어도어는 하이브가 투자하여 만든 자회사입니다.

하이브는 어도어의 대표 민희진과 몇몇 임원들이 하이브로부터 경영권을 가져가려는 정황이 의심되어 어도어 경영진에 대해 감사권이 발동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하이브의 주가가 곤두박질 쳐 하루만에 8,000억이 날아갔다는 뉴스 보도도 나왔습니다. 게다가 다음 달에 뉴진스가 컴백 예정이었기 때문에 경영진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 아니냐, 제2의 피프티피프티 사태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번 사태에 대해 양측의 입장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 하이브 입장

 

하이브의 입장을 뉴스 소식에 기반하여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어도어의 민희진을 주축으로 몇몇 임원들이 하이브의 경영권을 탈취하여 독립하려는 시도를 포착함
• 하이브에서 어도어 대표 포함 임원들을 모아 주주총회 소집 요구 및 감사 시작
• 하이브에서 민희진 대표에게 사임하라는 취지의 서한 발송

이렇게 감사가 진행되면서 새롭게 밝혀진 사실들이 있습니다. 뉴스에 공유된 사실에 기반하여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어도어에서 뉴진스 멤버들 개인정보 외부에 유출함
•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 조성
• 뉴진스 부모들을 만나 독립하자고 설득함
• 어도어 부대표 A가 하이브의 영업 기밀자료, 정보 등을 민희진 대표에게 공유

3. 어도어 입장

 

이번에는 어도어의 대표 민희진이 주장하는 바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하이브가 주장하는 경영권 탈취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애초에 보유 지분이 적어서 시도조차 할 수 없다라고 함
•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빌리프랩의 5인조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하였고, 모든 것은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주도했다고 주장함
• 뉴진스를 따라한 것에 대해 항의했는데, 하이브는 언론 플레이를 하면서 자신(민희진)을 해고하려고 하고 있음
• 하이브 측에서 갑자기 직무 정지 및 해임하겠다고 통보 당함
• 이러한 입장문 게재하는 것에 대해 법정대리인 및 뉴진스 멤버들에게 동의를 받음

입장 발표후 뉴진스와 아일릿을 비교한 사진과 영상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일릿의 노래 'My World'에는 두팔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는 동작이 있는데 네티즌들은 이 동작이 뉴진스의 'Attention'의 안무와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일릿의 'Magnetic'에서 한 손은 위로 뻗고, 다른 손은 아래로 돌리는 동작 역시 뉴진스의 'Ditto'와 유사하다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아일릿의 사진 구도, 연출, 긴 생머리를 강조한 것들이 뉴진스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4. 민희진 vs 방시혁 싸움의 원인은??

 

그렇다면 갑자기 왜 이 둘의 피튀기는 싸움이 시작된 것일까요? 바로 주식매수선택권 즉, 스톡옵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빠르게 타임라인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어도어 설립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에게 스톡옵션을 주기로 약속함
• 스톡옵션은 회사 전체 지분의 15%
• 뉴진스의 성공으로 인하여 지분(스톡옵션)이 너무 낮다고 주장하여 이에 하이브에서 2022년 스톡옵션을 추가로 5% 더하여 총 20%를 주기로 함
• 민대표는 스톡옵션 행사에 따라 종합소득세가 과세되는데 최고 45%에 육박하여 실익이 적다고 주장함
• 하이브는 이를 수용하여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식을 민대표에게 저가 매도함
• 이에 민대표는 지분 18%를 보유하게 됨
• 민대표는 주식의 환매청구권(풋백옵션)도 가지고 있어, 보유 지분을 향후 하이브에 되팔 수 있는 권리도 있음
• 이러한 상황에서 경영권 탈취 시도가 있었다는 제보가 하이브에 들어왔고, 하이브는 민대표와 조용히 풀고자 함
• 이런 갈등 상황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3월 아일릿이 데뷔함 (민대표 입장에서 좋은 구실이 발생한 것이라 생각됨)

5. 마치며

오늘(4/24)을 기점으로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이 담긴 문서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합니다. '프로젝트 1945'라는 제목의 문서를 감사 과정에서 확보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우리나라 해방년도를 의미하는 1945라는 숫자를 민대표의 독립으로 하이브 측은 해석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지난 달부터 작성된 이 문서에는 민희진 대표가 주장하는 아일릿의 뉴진스 모방 이슈와 하이브에 대한 불평 등이 담겨져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해당 내용은 어도어 부사장의 이메일에서 확보된 것으로 민대표의 노트북은 아직 반납하지 않은 상태라고 하는데요. 어도어 측은 "실현 가능성 없는 개인의 낙서 같은 것을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유출된 정보로 보인다"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희진 대표측은 오늘 하이브가 요청한 감사 답변서를 제출했다고 하는데요. 하이브는 답변서를 토대로 향후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의 입장이 엄청나게 대립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치열한 법정 공방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래 싸움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뉴진스 멤버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5월 24일 컴백과 6월 도쿄돔 공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아티스트에게 좋은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브 본사 앞에서 팬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하던데, 하루 빨리 잘 정리되어 아티스트가 피해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